1.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영화 정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가 감독, 각본, 제작을 맡은 '스튜디오 지브이'의 대표작이며,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작품 중 하나입니다. '미야자키'는 10대 소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인공을 내세운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고, 그 결과 10살 소녀 '치히로'의 성장 이야기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일본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 독특한 세계관이 구축되었으며, 제작 과정은 매우 정교하게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영화의 주 배경인 '유바바의 온천장'은 일본의 전통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주인공 '치히로'가 신비로운 세계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성장과 자아 발견을 주요 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자연과 인간의 조화, 전통과 현대의 공존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인간의 탐욕에 대한 비판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치히로'가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미야자키'는 여성의 독립과 자아 성취라는 주제를 강하게 부각했습니다. 이러한 깊이 있는 주제와 아름다운 비주얼로 인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2003년 아카데미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2002년 3월에 개봉되었으며, 당시 한국에서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작품 중 하나였습니다. 또한 한국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스튜디오 지브리'의 많은 팬층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결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주제로 한 다양한 굿즈와 문화 콘텐츠가 제작되었으며, 이후 애니메이션과 영화 산업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2. 줄거리 결말 포함
주인공 '치히로'가 부모님과 함께 차를 타고 시골의 집으로 이사를 가던 도중 부모님의 호기심에 이끌려 정체를 알 수 없는 터널로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터널을 지나고 음식 냄새에 이끌려 깊숙이 들어간 부모님은 의문의 진수성찬을 정신없이 먹습니다. 한편, 혼자 서성이던 '치히로'는 커다란 건물 하나를 발견하고, 그때 '치히로'에게 한 소년이 다가옵니다. 소년은 '치히로'를 보자마자 있던 곳으로 돌아가라며 시간을 벌어줍니다. 놀란 '치히로'는 곧장 부모님에게 달려가지만 돼지로 변한 부모님을 발견합니다. 그 후 주변은 온통 어두워지고 외부로 통하는 통로는 강이 되어버립니다. 몸이 투명해지며 혼란스러워진 '치히로'에게 돌아가라고 소리치던 그 소년이 다가옵니다. '치히로'는 소년의 도움을 받아 인간인 것을 숨긴 채 신비로운 온천장 안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합니다 '하쿠'라는 이름의 소년은 '치히로'에게 부모님을 찾고 싶다면 온천장에서 일을 하며 때를 기다리라는 조언을 해줍니다. '치히로'는 온천장에서 일을 하기 위해 온천장의 주인인 마녀 '유바바'와 계약서를 작성합니다. '유바바'는 치히로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센'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고, 그녀를 온천장의 직원으로 삼습니다. '하쿠'는 몰래 '센'을 찾아와 돼지로 변한 부모님을 만나게 해줍니다 '하쿠'는 '치히로'에게 '센' 인척 하며 진짜 이름은 숨기라는 충고를 해줍니다. 그 후 일을 하던 '센'은 문밖에서 비를 맞고 서 있는 '가오나시'를 발견하게 되고, 그에게 문을 열어줍니다. 악취가 심한 '오물신'을 담당하게 된 '센'은 그의 몸에 깊숙이 박혀 있던 쓰레기를 뽑아내게 되고, 쓰레기 때문에 '오물신'이 되었던 '강의 신'은 센에게 선물을 남깁니다. 그다음 날 손님으로 온 '가오나시'는 음식을 모두 먹어 치우며 직원들에게 금을 뿌립니다.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었던 '센'에게 금을 가득 안겨주지만 거절당한 '가오나시'는 사람들을 잡아먹으며 본색을 드러냅니다. 그사이 '치히로'는 크게 다쳐 용으로 변한 '하쿠'를 발견하게 되고, '하쿠'가 '유바바'의 쌍둥이 언니인 '제니바'의 도장을 훔쳤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마녀의 도장에는 무시무시한 저주가 걸려있었고, '센'은 다친 '하쿠'를 구하기 위해 '제니바'에게 도장을 돌려주기로 결심합니다. 한편, '가오나시'는 센이 건네준 '강의신'의 경단을 먹은 후,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가오나시'는 '제니바'에게 가기 위해 기차를 타는 센을 따라나섭니다. 하루를 꼬박 달려 '센'은 '제니바'의 집에 도착하고, 도장을 돌려줍니다. 착한 마녀였던 '제니바'는 '센'을 자상하게 맞아주고, '센'에게 선물로 머리끈을 줍니다. 마중을 나온 '하쿠'의 등을 타고 온천장으로 돌아가던 '센'은 어릴 적 개천에 빠졌던 경험과 개천의 이름을 기억 해내고, '코하쿠'라는 '하쿠'의 본명을 기억해 냅니다. 그 순간 '하쿠'는 용의 모습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되고, '니기하야미 코하쿠누시'라는 본명을 기억해 냅니다. '코하쿠' 또한 '치히로'가 자신의 안에 빠졌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둘은 과거의 기억을 함께 이야기합니다. '센'은 다시 '치히로'로 돌아가기 위해 여러 마리의 돼지 중에서 부모님을 골라내라는 '유바바'의 조건을 달성해 내고, 마침내 부모님과 함께 현실 세계로 돌아가게 됩니다. 터널을 지난 '치히로'는 신비로운 세계에서 있었던 일은 모두 잊게 되지만, '제니바'의 머리끈을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3. 총평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며 자란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수작으로 뽑는 작품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입니다. 독창적인 스토리 텔링과 깊이 있는 주제, 아름다운 애니메이션까지 볼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주인공 '치히로'의 성장을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개인과 사회,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의 모습을 하는 농업의 신 '오시라사마', 병아리 신 '오오토리 사마', 소 형상의 요괴 '우시오니', 나무 도깨비 '오나마 사마' 등이 그 예입니다. 일본은 지진, 쓰나미 등 다양한 자연재해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 나라인 만큼 자연에 대한 두려움과 경외를 기반으로 다양한 신들이 탄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들의 온천탕에 대한 이야기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감독인 '미야자키'가 일본의 전통문화와 설화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다가 신들이 온천에서 피로를 푸는 이야기를 발견하게 되었고, 그 이야기에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아이디어를 얻어 창조해 냈다고 합니다. 신들의 온천장은 단순히 쉬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인간들에게 상처받은 신들이 마음을 치유하러 오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유독 사랑받는 캐릭터가 있는데, 바로 '가오나시'입니다. 사실 '가오나시'는 작품의 몰입도를 위한 캐릭터로 제작 과정 중간에 탄생했다고 합니다. 영화의 많은 캐릭터 중 '가오나시'가 인기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독특한 캐릭터 디자인의 영향도 있겠지만, 센의 친절에 마음을 빼앗긴 '가오나시'는 외로운 현대인들의 동질감을 얻었고, 또 현대인의 욕망을 잘 표현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의 끝에서 '하큐'는 자신의 본명을 기억해 내고 저주에서 해방되지만, 곧 '치히로'와 헤어지게 되고, '치히로'는 인간 세계로 돌아가는 동시에 신비로운 세계에서 일어났던 일을 모두 잊어버립니다. 하지만, 착한 마녀 '제니바'는 '센'에게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한번 만난 건 잊지 못하는 거란다. 기억해 내지 못하는 것뿐이지." 한번 일어난 일은 절대 잊을 수 없는 법입니다. '하쿠'와 '센'이 서로의 첫 만남을 기억해 냈던 것처럼, 언젠가 다시 만나는 날이 있을 것 같습니다.